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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이사회, 교사 4명에 직권면직과 감봉 징계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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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87회 작성일 08-10-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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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ET2008-10-07

감봉징계 받은 교사 2명은 사직서 제출

6일 오전 한국학교에서는 한국학교 이사들과 학부모 등 교민 20여 명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개최됐는데, 세 시간 여에 걸쳐 논의된 내용은 지난 3일(금) 직권면직된 두 교사(정정숙, 김양희)와 감봉징계를 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두 교사(이상주, 임영숙)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들은 네 교사를 징계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고, 이사들은 대개의 학부모들이 징계하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납득하고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에 이상기류가 포착된 것은 사실 지난달 말부터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교사간의 알력과 급여문제는 심심찮게 학교 안팎에서 들려왔는데, 오히려 당사자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간의 경과를 요약하면, 몇 교사와 본국 파견교사로 교감직을 수행하고 있는 전 노은주 교감 및 현 남경희 교감 간에 오래 전부터 불편한 상황이 여러차례 벌어졌다. 그동안은 외부에 별로 노출되지 않고 학교 내부적으로 정리를 했지만, 이사회의 입장에서는 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누구의 편을 들고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운영의 기강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일부 교사간에 마찰이 발생한 원인은 본국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에서 발령한 교사를 이사회에서 교감으로 임명하고 있으나, 평교사로 교감자격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같은 평교사이므로 교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전ㆍ현 교감과 일부 교사간의 충돌이 여러차례 있었고, 이사회는 모른 척하거나 내부적으로 무마해왔는데, 이번에는 급여문제까지 함께 거론하며 동료교사들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교감의 급여는 본국에서 직접 개인구좌로 본국 규정에 따라 지급되고 있고, 현지에서 채용된 교민 교사들은 학교의 규정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사들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이 (교감과) 같은 평교사이므로 같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라고 요구해 왔다고 한다.

이사회는 교감(파견교사)의 급여는 본국에서 지급하고, 그외 다른 교사의 급여는 학교에서 지급하므로 전혀 별개의 내용으로 비교할 대상이 되지 않아 거절했고, 이사회에 따르면 교사들을 선동하고 동조하지 않는 교사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교내 분위기를 어지럽혀 중징계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사회는 중징계를 결정하기에 앞서 조사위원회를 소집해 일부 교사들의 요구가 비합리적인 것을 확인시키고 마무리하려 했는데 2차에 걸친 참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대화를 통한 해결의 의지가 없다고 보고 지난 3일(금) 중징계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징계를 받은 한 교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날(9월 30일)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공포분위기가 조성돼 다음날(10월 1일) 오전 10시에 위원회에 나오라고 했지만 무서워서 나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함께 자리에 있었던 모 이사는 "(기자와 통화한 교사가 아닌 다른 교사가) 말을 함부로 하고 급기야 대화중 나가버렸다"고 반박했다.

기자와 통화한 교사는 "학부형에게 무책임하게 학교를 나갈 수 없어서 (꼬르넷과 상조회 게시판에) 입장을 밝힌 것인데, 이렇게 확대돼 마음이 아프다"며 "학기말까지만이라도 아이들을 가르치게 했으면 좋지 않았나"라고 말하고, "잘못한 것이 없어서 조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은경 교육원장과의 통화에서 '한 사람만 나왔어도 이사회에서 구제하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더 화가 났고, (이사장이 무서워서) 우리끼리 만날 수 없으니 중재를 해주면 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학기중  일시에 네 명의 교사가 면직 또는 사직한 가운데 이사회는 긴급히 교사를 수소문해 징계후 첫 날인 월요일 세 명의 교사와 교감이 임시교사로 학생들을 돌봤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교에 재직중인 한 교사는 급여에 대해 "많지는 않지만 오후수업만 하는 것을 감안하면 불합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으로는 교사를 할 수가 없다"며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 하는 한 편, 이번 일로 학교와 교사들의 명예가 뒤흔들린 것이 부끄럽다며 길게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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