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근 이사, 국민훈장 석류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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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ET2007-11-06
이청근 한국학교 이사는 6일 오후 4시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접견실에서 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황의승 대사로부터 전수받았다.
이청근 이사는 현재 사물놀이 누리패 단장을 맡고 있고,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 부회장이며, 한인회 수석부회장도 역임했다.
황 대사는 "공적조서를 작성하다보니,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통해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썼는데 표창 한 번 받은 적이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언제나 궂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분으로 때늦은 감이 있으나 훈장수여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과분한 것을 받았다"며 "누리패와 지방공연시 현지인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문화가 이어져가길 바라며 일해왔을 뿐"이라고 겸손히 답례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의 훈장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동참한 김준호 한국학교 이사장은 "숨어서 일하는 이에 대한 배려라는 면에서 이민역사상 뜻깊은 날"이라며 뒤에서 일하는 이에 대한 표창은 처음이라고 더 기뻐해했다.
이 이사는 "지난 2004년 지방순회공연시 뚜꾸만에 머물때 보까와 리베르의 축구경기가 있는데다 비까지 와 관객이 하나도 없었다"며 "하지만 거리를 돌며 홍보를 하고 무대에 돌아와 공연을 마쳤을 때, 축구경기를 마다하고 나온 시민들로 광장이 가득차 감격했었다"고 회상하고 "공연을 마치고 앵콜을 받을 때 가슴 뿌듯함이 느껴지고, 그 기쁨에 젋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를 받아 김 이사장은 "자녀들이 지방순회공연을 가겠다고 했을 때 대표자를 믿고 맡긴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함께 동고동락하며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고 이 이사를 칭찬했다.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 이사가 국문학을 전공했다는게 알려져 모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추종연 공사는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우나요?(Do U cry 4 me Argentina?)에 악덕봉제업자로 출연했는데, 역할이 좋지 않은데도 열연했고,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한인사회가 경제적으로 성장했지만 세대간 단절이 있을 수 있는데, 그 틈을 메꾸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이 이사는 "생각과 견해가 세대마다 다르지만, 젊은이들이 이끌어가야 교민사회가 발전하고,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의 의견을 수용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호 이사장은 "이 이사가 그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건 부인의 내조 덕분으로, 이 이사보다 더 큰 상을 부인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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